부산 Asiad, 남북은 하나 아시아도 하나/남자하키 은메달 확보

남자하키는 10일 강서하키장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말레이시아를 2-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 은메달을 확보했다. 이로써 12일 예선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던 지난 대회 우승팀 인도와 격돌하게 됐다.시드니올림픽 은메달의 주역이 총출동한 한국은 한수 아래의 말레이시아를 시종 압도했지만 전반에는 강압수비에 막혀 좀체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후반 들어 전열을 가다듬고 파상공세를 벌인 한국이 포문을 힘차게 열어 젖힌 것은 17분. 페널티 코너를 얻은 한국은 전담 슈터인 수비수 신석교가 강하게 슛한 게 몸을 던진 GK 자마루딘을 맞고 뒤로 흘렀고 이를 쇄도하던 전종하가 골문쪽으로 가볍게 밀어넣어 균형을 깼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27분 또 다시 페널티코너를 통해 추가골을 뽑아 승부를 갈랐다.

/부산=이범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