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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외식/이태원 "작은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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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외식/이태원 "작은 프랑스"

입력
2002.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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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중예술의 정수를 자랑하는 프랑스는 요리에서도 풍부하고 화려한 맛으로 유명하다. 때문에 프랑스요리라면 부담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남산 하얏트호텔 뒷편에 위치한 '작은 프랑스'는 '프랑스 가정요리를 먹을 수 있는 곳'이다. 물론 프랑스 가정요리라고 특별한 것은 아니다. 보통 가정에서 먹는 것처럼 편안하고 소박한 음식이라는 뜻이다. 프랑스에서 7년 동안 생활한 주인과 20년 프랑스요리 경력의 주방장이 10년째 호흡을 맞춰가는 이 식당은 최근 내부수리를 마치고 다시 문을 열었다. 사골 야채 소안심을 볶다가 와인을 넣고 졸인 프랑스소스는 정통의 맛을 낸다. 특히 스테이크의 부드럽고 풍부한 맛은 정평이 나있다. 감자로 감싸 구운 광어구이도 인기메뉴다.

점심메뉴로는 파스타와 꼬끄뱅이 준비돼 있다. 꼬끄뱅은 와인에 절인 닭요리로 프랑스 부르고뉴지방의 대표적인 요리. 맛이 강하지 않으면서 연한 닭살로 누구나 좋아하는 메뉴다. 파스타 가운데 앤쵸비와 브로콜리를 넣은 스파게티는 약간 짜다. 프랑스 요리에는 와인이 빠질 수 없다. '작은 프랑스'에는 프랑스와인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와인 80여가지가 리스트에 올라와 있다.

요리의 맛도 우수하지만 분위기도 놓칠 수 없다. 작은 프랑스라는 이름처럼 20여 평의 실내에 테이블도 10개에 지나지 않는다. 소박하지만 식탁 데커레이션 강사이기도 한 주인의 센스가 충분히 느껴진다. 돌 나무 등이 기조가 된 인테리어에 테이블마다 한 송이씩 꽂혀있는 예쁜 보랏빛의 양란이 이국적인 느낌을 준다.

접시에 담겨진 음식의 모양새도 짜임새 있고 풍성해 보인다. 대학 문화센터에서 식탁 데커레이션을 강의하고 있는 주인이 식당 내부개조를 하면서 새로 심혈을 기울인 공간은 특별 예약 손님을 위해 테이블 세팅을 가미한 별실. '엘리제를 위하여'라고 이름붙인 이 별실에선 꽃 촛대 장식과 함께 주방장 특별메뉴가 제공된다. (02) 790―3040

/김동선기자

감자로 싸서 구운 광어요리 2만5,500원 부르고뉴풍의 소스를 곁들인 안심스테이크 2만6,500원 꼬끄뱅 1만7,500원

맛★★★ 분위기★★★★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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