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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방송 지금/총선끝난 독일방송 때늦은 "공정성 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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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방송 지금/총선끝난 독일방송 때늦은 "공정성 시비"

입력
2002.10.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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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22일 총리 선거가 끝난 후, 조용하던 독일 정가에 선거방송 공정성 시비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이번 선거에서 박빙의 차이로 패배한 기사당의 일부 지도부 인사들이 선거기간 중 공영방송의 불공정 보도에 대한 불만을 공식 제기하면서 시작되었다.기사당이 정치적 기반을 두고 있는 바이에른주(州)의 벡슈타인 내무장관은 5일자 '파사우어 노이엔 프레세'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제1공영방송 ARD가 저널리즘의 기본원칙을 무시하고 야당의 연합후보인 슈토이버 바이에른 주지사를 사민당 후보였던 슈뢰더 총리에 비해 비우호적으로 다루었다고 비판했다. 바이에른주 의회의 기사당 원내총무인 알로이스 글뤽도 선거방송 과정에서 ARD의 편파성 보도가 과도했다고 주장하면서, 수신료를 재원으로 하고 있는 공영방송의 기능과 위상이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기사당 슈토이버 주지사의 언론담당 고문들은 제2공영방송 ZDF의 선거방송 내용에도 화살을 돌리고 있다. 이들은 그 예로 각 후보자의 수해지역 방문을 놓고 슈뢰더 총리의 방문은 수재민 위로로, 슈토이버 주지사의 방문은 선거용 방문으로 ZDF가 묘사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방송사들은 공식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한편 독일 헌정사상 처음 실시된 이번 총리 TV토론회의 소품들이 본에 있는 독일 역사박물관에 소장될 전망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민영방송사로서 이번 TV토론회를 공동 개최한 RTL은 2일 기자회견을 갖고, 슈뢰더 총리와 슈토이버 바이에른주지사가 사용한 연단과 토론회 로고 등 스튜디오 소품들을 역사박물관에 기증하기로 방송사들이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탁재택 KBS방송문화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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