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모래바람을 잠재워라."16년만에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정상복귀를 노리는 한국이 10일 오후8시 준결승서 맞붙는 이란과 일전을 벼르고 있다. 1998 방콕대회 챔피언인 이란은 우리와 함께 아시안게임 축구 최다 우승국(3회)으로 이번 대회서도 막강 전력을 자랑한다.
월드컵 4강의 자존심을 지킨다는 각오를 다진 한국은 5경기 연속득점에 도전하는 이동국과 킥 감각이 절정에 오른 이천수의 한방을 기대하고 있다.
이영표와 최태욱도 바레인과의 8강전서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훌륭히 해낸 박지성의 가세로 힘을 얻고 있다. 박항서 감독은 "이틀마다 경기를 치른 빡빡한 일정 탓에 두 팀 모두 체력이 소진돼 집중력이 승부를 좌우할 전망"이라며 정신무장을 강조했다.
한국은 이란과의 맞대결에 남다른 자신감을 갖고 있다. 역대전적(7승3무6패)은 호각세지만 2000년 아시안컵과 지난해 LG컵 4개국 친선대회서 잇따라 승리하는 등 최근 우위를 점하고 있다.
평균신장이 182㎝에 달하고 유럽형 힘의 축구를 구사하는 이란도 만만치는 않다. 아프가니스탄전서 5골을 터뜨린 니크바흐트와 전담키커 모발리, 중원 사령탑 나비즈키아 등은 요주의 인물들이다.
/부산=이준택기자 nag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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