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교전 사흘 전인 올해 6월26일 합참 정보본부가 해군 작전부대들로부터 북측의 '이상동향' 보고를 받고 대북정보태세를 격상한 사실이 9일 밝혀졌다. 이는 대북감청부대인 5679부대가 전 부대장 한철용(韓哲鏞) 소장의 주장과 달리 제 역할을 못했음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5679부대가 6·29 서해교전 직전까지 줄곧 '단순침범'쪽에 무게를 둔 의견을 보고했던 반면, 현장해역의 해군부대는 계속 '이상동향'을 보고해 왔다"며 "이에 따라 합참 정보본부가 26일 징후목록을 격상, 대북 정보태세를 최상으로 강화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5면
국방부 특별조사단(단장 김승광· 金勝廣 육군 중장)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 5679부대의 감청 및 보고과정에 대해 집중 조사 중이다.
특조단은 새로운 사실들이 잇달아 드러나고 관련자들간의 의견이 엇갈림에 따라 당초 10일 발표할 예정이었던 조사결과를 내주 초로 연기했다.
한편 한 소장은 예상되는 특조단의 조사결과에 반발, 자신이 국가정보원 국방보좌관 재직시절 취득한 정보를 토대로 '보물섬' 사건에 대한 폭로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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