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품을 오늘만 제공합니다' '오늘 지나면 가격이 인상됩니다'…. 홈쇼핑 채널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이 같은 문구가 일부 채널에서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방송위원회는 8일 방송 내용과는 달리 동일 경품을 재차 지급해 소비자를 속인 CJ홈쇼핑 상품판매 프로그램에 대해 '시청자에 대한 사과' 명령을 내렸다.방송위에 따르면 CJ홈쇼핑은 8월17일 '토요 페스티벌'에서 의료 제품인 '세븐 라이너'를 판매하면서 경품을 '오늘만 증정한다'고 했으나 9월8일 동일 제품을 판매하면서 동일 경품을 재차 지급했다.
또한 같은 날 '토요 夜한 쇼핑'에서 '오늘이 지나면 가격이 인상된다'고 했으나 9월9일 동일 제품을 동일 가격에 팔아 소비자를 기만한 것으로 드러났다.
CJ홈쇼핑은 또한 9월10일 'TV 알뜰시장'에서 '에센시아 칫솔살균기'를 판매하면서 현미경으로 칫솔 세균을 확대한 화면과 구강 질병 사진을 방송해 혐오감을 조성, 방송위로부터 사과 명령을 받았다.
문제는 이 같은 홈쇼핑의 '시청자 오도' 행위가 수 차례 지적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고쳐지지 않고 있다는 점. 방송위는 8월에도 실제 시장에서 판매되지 않는 상품에 대해 '직매장가' '시중가' 등 부당한 가격을 표시, 시청자를 오도한 CJ홈쇼핑 LG홈쇼핑 농수산TV 우리홈쇼핑 현대홈쇼핑 등 5개 홈쇼핑 채널에 대해 '시청자에 대한 사과' 명령을 내렸었다.
지난달 소비자보호원에 대한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도 김영환(민주당) 의원은 "1997년 1,950억원에 불과하던 TV홈쇼핑 시장이 올해는 4조2,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폭발적으로 확대된 반면 소비자 피해에 대한 방송위의 처벌은 경미한 수준"이라며 강력한 제재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김관명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