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8시(한국시간) 발표되는 2002년 노벨문학상 수상 후보로 시인 고은(高銀·69)씨가 물망에 올랐다. 9일 AFP, AP 등 외신에 따르면 한국의 고은 시인을 비롯해 중국 출신 망명 시인 베이다오(北島), 인도계 영국 작가 샐먼 루시디, 네덜란드의 셰스 노터붐, 페루의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이스라엘의 아모즈 오즈, 미국의 필립 로스와 존 업다이크 등이 후보로 거명되고 있다.노벨문학상 수상자를 선정하는 스웨덴 한림원 종신회원들이 밀실 심사하는 후보 작가들의 명단은 50년 동안 비밀에 부쳐지기 때문에 수상자를 발표한 뒤에도 사실 어떤 작가들이 후보에 올랐는지 추측할 뿐이다. 그러나 그간의 수상자 분포와 경향을 볼 때 올해 노벨문학상은 시인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전망과 여성 작가의 수상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측된다. 1996년 수상자인 폴란드의 시인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이래 시인이 수상한 적이 없고, 93년 미국 작가 토니 모리슨 이후에는 여성 수상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은씨와 함께 미국 시인 로버트 애쉬베리와 여성 작가 조이스 캐롤 오츠, 라트비아의 여성 시인 비즈마 벨세비차, 덴마크의 여성 작가 크리스 잉게르텐센 등도 수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지영기자 kimj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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