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명문여대 주변에 불법 난자 밀거래 브로커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 이들은 "간단한 방법으로 최소 200만원의 용돈을 벌 수 있다"며 학교 앞에서 버젓이 광고지(사진)까지 나누어 주며 난자 판매를 종용하고 있다.브로커 A씨는 "명문 여대생의 난자를 구해 알선업체에 넘기고 있다"며 "명품 소비 등으로 카드빚을 진 여대생들이 많이 찾아온다"고 귀띔했다.
난자 거래가격은 150만∼200만원선. 외모나 학벌이 뛰어난 학생들은 웃돈을 받기도 해 가격이 1,000만원대까지 천정부지로 뛰어 오르기도 한다.
D난자은행 관계자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강한 만 22세 이상 여성의 난자를 선호한다"며 "불임부부의 요청에 의해 학력은 물론, 신체 모양, 모발이나 눈의 색깔까지 맞춰서 난자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난자 공여는 불임부부의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의견과 함께 각종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 뒤따르고 있다.
차병원 불임클리닉 남윤성(南潤成·41) 교수는 "젊은 여성이 난자를 제공하면 난소가 과도하게 커지는 '난소 과자극 증후군'이 나타나 배에 복수가 차는 등의 후유증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지향기자 mis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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