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강서하키장에서 열린 중국과 한국의 여자하키예선풀리그 최종전은 승패보다 양팀감독의 자존심대결이 더 관심을 모았다.중국여자하키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는 김창백(47) 감독은 김상열(47) 한국여자하키대표팀 감독의 1년후배. 김감독은 88년 서울올림픽 여자대표팀 GK코치, 89년부터 94년까지 대표팀 코치를 역임했다. 또 99년에는 여자대표팀감독에 올랐다.
코치시절 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과 94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일구기도 했다. 김상열감독은 2000시드니올림픽때 남자감독으로 있으면서 은메달을 획득하는데 일조를 했다.
경기전 김상열 감독은 "선후배 관계일 뿐 무슨 자존심 싸움이냐. 경기 결과로는연결되지 않는다"고 했고 김창백 감독도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경기가 기대된다"고 말했지만 둘은 경기 중 선수들을 다그치는 등 강한 승부욕을 보였던 게 사실이다.
결과는 중국이 2-0으로 이겨 김창백감독의 승리로 끝났다.한국대표팀 사령탑을 맡고 있던 99년 챔피언스트로피에서 꼴찌에 머무는등 성적 부진으로 중도하차했던 김창백감독은 고향 부산에서 실추된 명예를 어느 정도 회복한 셈.
'양김'감독은 11일 열리는 결승전에서 또다시 격돌 진검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부산=아시안게임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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