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쪽지방의 높은 산에는 벌써 얼음이 얼었다. 이렇게 가을이 깊어지면 나무는 겨울동안의 휴식을 위해 잎을 떨어뜨리고, 뱀을 비롯한 파충류들은 겨울을 지낼 땅 속의 굴을 찾는다. 구렁이는 우리나라에 살고있는 뱀 가운데 가장 크지만 길이는 2m를 넘지 않으며 온순하고 독이 없다. 황색과 검은색을 비롯해 다양한 색깔의 변이가 많아 황구렁이와 먹구렁이 등 다른 이름으로 불리지만 실제로는 같은 종이다. 과거에는 구렁이가 초가지붕이나 돌담 등 집 주변에서 살았기에 흔히 볼 수 있었다.우리 조상들은 곡식을 먹어치우는 쥐의 천적인 구렁이를 보호하기도 했었는데, 여러 전설에 단골로 출연하던 구렁이가 이제는 서식지가 사라지고 보신용으로 남획되어 멸종위기에 처해있다.
/마용운 환경운동연합 야생동식물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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