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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은 한국의 최고 문화상품"/MBC 한글날 특집 한글사랑 외국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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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은 한국의 최고 문화상품"/MBC 한글날 특집 한글사랑 외국인 소개

입력
2002.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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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이팀 자니(사진) 주중 알바니아 대사. 그는 인구 400만 명의 알바니아에서 한국어를 말하고 한글을 쓰는 거의 유일한 사람이다. 북한에서 외교관으로 활동할 때 한글을 알게 된 후 현재 알바니아어―한국어 사전을 만들고 있다. 5년째 컴퓨터도 없이 오로지 수작업으로만 사전을 만들고 있는 그는 앞으로 한국어―알바니아어 사전도 만들 계획이다.MBC는 9일 한글날을 맞아 자니 대사처럼 한글을 배우고 사랑하는 외국인들을 현지 취재한 특집 다큐멘터리 '한글, 세계를 달린다'(연출 조재훈)를 오전10시30분 방송한다. 월드컵 이후 달라진 한글의 국제적 위상을 살펴보고 세계 곳곳에서 한글을 배우는 사람들을 통해 우리말과 글을 새롭게 돌아보는 프로그램이다.

제작진은 자니 대사 외에도 재레드 다이아몬드 캘리포니아 주립대 생리학 교수를 만났다. 무기 병균 금속이 어떻게 세계 문명간 불평등을 낳았는지를 고찰한 저서 '총·균·쇠'로 1997년 퓰리처상을 받은 그는 우리보다 한글을 사랑하는 외국인. 이미 1994년 미국 과학잡지 '디스커버리'에 한글의 우수성을 설파한 논문을 게재해 주목을 받았다. 그는 평소 "한글은 대한민국의 최고 문화상품"이라고 강조해왔다.

이밖에 베트남의 대학생, 몽골 여대생, 케냐의 원시 유목부족 포콧족의 청년 등의 남다른 한글 사랑도 살펴본다. 제작진은 "국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 중에 기본이 돼야 할 것이 바로 한글의 세계화"라며 "중국 베트남 몽골 등지에서 불고 있는 한류열풍을 생산적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현지 한국어 교육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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