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강하다. 나는 언제라도 우승할 수 있다."수산티카 자야싱헤(27·스리랑카)가 8일 육상 여자 100m에서 우승, 스리랑카에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안겼다. 200m가 주종목인 자야싱헤는 100m 우승으로 2관왕의 디딤돌을 마련했다.
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200m에서 은메달을 따고 97년 아테네 세계선수권대회 200m 2위를 차지, 스리랑카의 영웅으로 떠오른 자야싱헤는 2000 시드니올림픽 200m에서 3위에 올라 조국에 52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안겨줬다.
가난한 노동자의 딸로 태어나 16세 때인 91년부터 맨발로 트랙을 뛰기 시작한 자야싱헤를 더 유명하게 만든 것은 올림픽 메달이 아니라 성추문과 약물파동이었다.'눈부신 가젤(아프리카 영양)'로 불릴 만큼 미모를 자랑하는 자야싱헤는 시드니올림픽이 끝난후 "정치가 섹스를 요구했다"는 폭탄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다.
자야싱헤는 또 97년 금지약물복용시비에 휘말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으로부터 선수자격을 박탈당했으나 법적투쟁을 통해 98년 방콕 아시안게임직전 혐의를 벗었다. 하지만 석연치않은 이유로 방콕대회에 불참 의혹을 사기도 했다.
자야싱헤는 경기후 "200m우승으로 2관왕에 오르고 싶다. 내년 세계선수권 대회 제패가 궁극적인 목표이다"고 밝혔다.
/부산=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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