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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Asiad/한국축구 "모래바람" 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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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Asiad/한국축구 "모래바람" 재웠다

입력
2002.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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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중동의 복병 바레인을 꺾고 부산아시안게임 4강에 진출, 이란과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한국은 8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축구 8강전서 이동국의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신승했다. 이란은 쿠웨이트를 1―0으로 물리쳤다.

중동국과의 맞대결이 결코 만만치 않음을 드러낸 한판이었다. 이동국 이천수 최성국을 3톱으로 내세운 한국은 월드컵스타 박지성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 공수의 안정을 꾀했다.

한국은 그러나 바레인의 기습공격과 강압수비에 전반 내내 고전했다. 오만과의 예선서도 2실점했던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지만 단조로운 롱패스와 측면공격만을 되풀이하다 오히려 결정적인 실점위기를 맞는 등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바레인의 투톱 자파르와 아흐메드는 탁월한 유연성과 순발력으로 한국을 위협했다.

한국은 전반38분 승기를 잡았다. 김두현이 상대 골키퍼의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이동국이 침착하게 차넣어 팽팽한 균형을 무너뜨렸다. 한국은 후반 박지성의 적극적인 공격가담과 이천수의 날카로운 역습으로 바레인의 문전을 거세게 위협했지만 고질적인 문전 처리 미숙으로 추가득점에 실패했다. 후반 37분 김은중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16년만의 우승에 최대고비가 될 이란전을 앞둔 한국은 강한 압박과 2선의 공간침투 등 다양한 공격루트 활용이 해결과제로 떠올랐다.

북한은 방콕대회서 한국을 물리쳤던 태국에 0―1로 분패, 4강진출에 실패했다. 일본은 중국을 1―0으로 제압, 태국과 준결승서 맞붙는다.

/울산=아시안게임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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