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난 재능은 숨길 수 없는 모양이다. 바이올리니스트 오주영(21·사진)이 그렇다.초등 5학년 때까지 그의 바이올린 선생님은 경남 진주에서 음악학원을 하는 아버지 뿐이었다. 장난감처럼 갖고 놀며 취미 삼아 배우면서 달리 레슨을 받아본 적도 없는데, 초등 5년 때 미국 인터라켄 음악캠프에서 우승을 차지, 주변을 깜짝 놀라게 했다.
다들 조기유학을 권했지만 집안이 넉넉지 않아 망설이던 중 미국 줄리어드음악원 교수의 추천으로 초등학교를 졸업후 줄리어드음악원에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 1년 반 만에 신인 등용문으로 유명한 영 아티스트 오디션에 14세 최연소로 우승, 다시 한 번 화제를 뿌렸다. 2000년 LA필과 협연했다. 당시 지휘자 주빈 메타는 그의 대성을 장담했다.
오주영이 11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에서 열리는 부산시향 연주회에서 곽 승의 지휘로 시벨리우스 바이올린협주곡을 협연한다. 때맞춰 첫 음반(유니버설 발매)이 나왔다. 슬로바키아 코시치 국립교향악단과 함께 멘델스존 바이올린협주곡 '타이스의 명상곡' '지고이네르바이젠'을 녹음했다. (02)749―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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