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15개가 쏟아졌다. 7일은 예상치 않았던 골든 데이였다. 이날 한국이 일본을 16개차로 따돌리고 사실상 2위를 굳힌 효자종목은 사이클(2) 정구(5) 사격(2) 레슬링(2) 육상(1) 볼링(1) 역도(1) 당구(1)였다. 한국은 이날 현재 금 47, 은 47, 동 52개를 기록했고 중국은 금 97개로 1위를 지켰다.골든데이는 사이클의 김용미(삼양사)가 시동을 걸었고 당구 캐롬3쿠션의 황득희(경기지부)가 피날레를 장식했다. 김용미는 낮 12시께 여자 24㎞ 포인트레이스에서 금빛 페달을 밟아 2관왕에 등극했다. 창원사격장에선 금빛 총성이 메아리쳤다. 여자 스키트 단체전에 나선 손혜경(창원시청) 김연희 곽유현(상무)이 198점의 아시아신기록으로 중국(195점)을 따돌리고 승전보를 띄웠다.
곧 바로 정구에서 금맥이 터졌고 다관왕이 쏟아졌다. 정구 여자단식의 박영희(대구은행)는 동료 김현주를 4―3으로 꺾고 단체전에 이어 2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단식의 김경한(달성군청), 여자복식의 김서운(수원시청)―장미화(안성시청), 남자복식의 이원학(달성군청)―유영동(순천시청), 혼합복식의 유영동―김서운이 잇달아 정구에 걸린 5개의 금메달을 싹쓸이, 남녀단체전에 이어 전종목을 석권했다. 정구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94 히로시마대회 이후 전종목을 석권한 것은 처음이다. 유영동과 김서운은 각각 3관왕, 김경한 이원학 박영희 장미화는 각각 2관왕을 신고했다.
오후 4시께는 여자 투창의 간판스타 이영선(정선군청)이 58m87의 한국신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 방콕대회에 이어 2연패(連覇)를 달성했다. 이어 김수경(천안시청) 등이 출전한 볼링 여자 5인조에서 금메달을 추가, 김수경은 부상투혼 끝에 3관왕에 올랐다.
저녁무렵 레슬링이 땀에 젖은 금 2개를 보탰다. 자유형 66㎏급의 백진국(삼성생명)과 84㎏급의 문의제가 금메달을 추가 한 것. 그러자 역도의 송종식(26·양구군청)이 남자85㎏급에서 인상 167.5㎏과 용상 205㎏을 들어 합계 372.5㎏(종전 370㎏)의 한국신기록으로 노골드의 위기를 벗어났다.
조호성은 30㎞ 포인트레이스에서 한국에 14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골든데이의 피날레를 장식한 선수는 당구 3쿠션의 황득희. 황득희는 세계챔프 이상천을 50―24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탁구에서는 남자복식의 김택수―오상은조와 유승민―이철승조가 결승에 진출, 금메달을 확보했으며 배드민턴 남녀 단체도 각각 결승에 올랐다. 북한은 25m 센터파이어 권총에서 금메달을 따내 금 7, 은 9, 동 10개로 5위를 유지했다.
/부산=아시안게임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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