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때는 왔다" 주식형펀드 잰걸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때는 왔다" 주식형펀드 잰걸음

입력
2002.10.08 00:00
0 0

주식시장이 침체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데도 최근 주요 투신사들의 주식형 펀드 신상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이는 특별한 악재가 없는 한 더 이상 지수가 급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공감대가 투신권에 형성돼 있고, 10월 중순 이후에는 증시 수급이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최근 출시되는 주식형(주식혼합형 포함) 펀드가 장기투자형이 많고 테마 성격을 가진 안정형도 있는 만큼 미리 눈길을 돌릴만하다는 게 간접투자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조심스런 수급호전 기대감

14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앞두고 자금이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는 수급 개선 기대감도 확산되고 있다. ETF란 우량대형주 위주로 구성된 특정 지수와 연동해 수익률을 얻도록 설계된 지수연동형 펀드로 거래소에 상장돼 현물 주식처럼 거래되는 펀드. 우리증권은 ETF상장으로 증시에 유입될 자금 규모를 5,000억원정도로 추정했고 증권거래소는 연말까지 1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악화된 수급에 숨통을 트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의미.

정부가 밝힌 증시안정기금 이익금 2,500억원 투입 방침도 수급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분위기다. 현투증권 김성민 연구원은 "10월 중순 이후 ETF 상장의 효과가 나타나고 정부의 적절한 수요 확충 대책이 마련된다면 증시 수급상 모멘텀이 형성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잇따르는 주식형펀드 출시

투신사들은 최근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해 주식형 펀드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10월 중순 이후엔 간접상품으로 어느 정도 돈이 들어올 것이라 기대하고 미리 상품을 출시해 자금을 끌어들일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LG투신은 이달초 1년, 2년, 3년짜리 3가지 유형의 'LG적립식펀드'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적금처럼 매달 일정액을 넣어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적립식 주식투자 상품이다. LG투신은 또 배당 유망종목을 골라 투자하는 주식혼합형 펀드 'LG배당주혼합펀드'도 같은 날 선보였다.

대투증권도 최근 4종류의 펀드를 자유롭게 골라가며 투자할 수 있는 적립식 펀드 '스마트 플랜 엄브렐러'를 내놓았다. 블루칩주식, 밸런스혼합, 안정혼합, 머니마켓펀드(MMF) 등 총 4가지로 구성된 이 상품은 시장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펀드를 바꿀 수 있다. 대투는 또 지난달 26일엔 주식혼합형 펀드인 '인베스트 스텝업'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밖에 서울투신 역시 적립식 펀드인 '하이파이브세이빙즈혼합'을 11일부터 판매하고, 삼성투신도 지난달 25일부터 배당유망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배당플러스 펀드'를 선보이는 등 9월 이후 새로 출시된 주요 주식형(혼합형 포함) 펀드가 14개에 달한다.

■투자자는 어찌해야 하나

문제는 투자자들의 전략. 현재로선 증시가 워낙 나빠 투자자들이 주식형 간접상품에 관심이 멀어진 상황이다. 당연히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도 정체돼 있는지 오래다. 삼성투신 김영준 주식운용팀장은 "장이 뜨기 시작해야 간접형 상품에 가입하는 경향이 많은 데 오히려 그때는 늦다"며 "지금 시장이 약세지만 하방경직성이 확보되고 있는 만큼 이럴 때 길게 보고 간접상품에 들어 가는 게 경험적으로도 승률이 높다"고 전했다.

그렇지만 무턱대고 가입해선 안되고 자신의 투자성향에 잘 맞는 펀드를 골라야 한다. 대투증권 주순극 영업추진팀장은 "최근 출시되는 주식형 펀드는 주로 적립식 펀드와 배당투자펀드 등 테마 성격의 펀드, 안정성이 가미된 혼합형 펀드가 주종"이라며 "장세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1∼2년 정도의 장기 투자를 내다본다면 적립식 펀드를 노려볼 만 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약간의 리스크(위험)를 감안할 수 있다면 지금 주식혼합형 상품에 가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