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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 out/'反 노래방' 프로들의 작은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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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 out/'反 노래방' 프로들의 작은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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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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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면 성공한다?아직도 열기가 식지않는 우리의 노래방 문화. 가사를 외우지 않고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작은 행복이다. 그러나 TV와 시청자는 다른 모양이다.

KBS 2TV ‘해피투게더’(연출 이훈희)와 SBS ‘도전! 1,000곡’(연출 이동규)은 철저히 반(反) 노래방 형식을 취했다. ‘해피투게더’에서는 출연자들이 노래를 한번만 듣고 10번 안에 암송해야 하고, ‘도전! 1,000곡’에서는 한 노래를 2번 이상 틀리지 않고 불러야 한다.

두 프로그램은 우선 시청률에서 성공을 거뒀다. 시청률조사 전문기관 닐슨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주 ‘해피투게더’는 시청률 23.2%로 10위, ‘도전! 1,000곡’은 17.9%로 24위에 올랐다.

특히 신동엽 이효리가 진행하는 ‘해피투게더’는 3주 연속 10위 안에 들어 그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일요일 오전8시30분이라는 시청시간대를 감안하면 ‘도전! 1,000곡’의 선전도 대단하다.

미덕도 따라붙었다. 두 프로그램에는 일단 연예인 신변잡기가 없다. 물론 ‘해피투게더’의 한 코너 ‘책가방 토크’에서 연예인들의 지극히 사적인 농담이 오고 가지만 주는 ‘암송해서 노래 부르기’이다. 립 싱크도 없고 개인기도 없다.

강부자 이계인 김완선 박남정 등 출연진의 연령도 폭 넓다. 달리 보면 두 프로그램의 특징은 ‘반(反) 노래방’이 아니라 ‘반(反) 요즘 연예ㆍ오락 프로그램’이다.

최근 KBS는 반가운 소식을 하나 전했다. MC의 사정으로 한때 프로그램 폐지설이 나돌던 ‘해피투게더’가 KBS 가을철 프로그램 개편 때도 계속 살아 남는다는 것.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네티즌 팬들의 축하 글이 하루에도 100여 통씩 올라오고 있다. 천박한 시류에 영합하지 않는 프로그램은 반드시 시청자들이 알아보는 법이다.

김관명 기자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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