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은 알 카에다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의 고향으로 미국이 대 테러전쟁의 핵심전선으로 지목하고 있는 곳이다.예멘은 9·11 테러 이후 미국의 압력에 따라 알 카에다 조직원들로 추정되는 불법세력에 대한 대대적인 검거작전을 벌여왔으며, 2000년 10월 미 해군 구축함 콜 호 폭탄테러 사건 이후 미군이 대거 주둔, 아랍권 중 대 테러 경비가 가장 삼엄한 곳 중 하나이다.
이번 사건이 터진 미나 알―타바흐 항에 유조선과 각종 군함이 빈번하게 오가는 해상중심지여서 이번 사건으로 대 테러 경비에 대한 논란이 다시 거세질 전망이다. 이곳 해안을 오가는 유조선 등 민간선박은 대부분 미군의 경호를 받아왔으나 이날 이 유조선은 당국의 경호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에는 예멘 주재 영국 대사관 밖에서 총격전이 벌어져 경찰관 2명을 포함, 4명이 숨지는 등 최근 몇 달간 예멘에서는 외국 대사관, 정부 청사, 보안관리 등을 겨냥한 알 카에다 지지자들 소행의 폭탄테러가 잇따랐다.
/황유석기자 aquariu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