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 가디나에 소재한 미주법인 건물을 2,850만달러에 긴급 매각한 것으로 6일 밝혀졌다.LA에 체류중인 정몽헌 현대상선 회장도 3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현대상선 건물 매각 사실을 확인하고 "그러나 아직 매각절차가 완료되지 않아 대금을 받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또 "현대상선의 재정난 해결을 위한 자구책의 일환이며 이 건물의 매각으로 미국내 현대상선 부동산은 더 이상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부동산업계에서는 2001년 1월께 매각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이후 미국 부동산 회사가 3,400만달러에 매입하겠다는 제안을 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미뤄오다 올 8월 2,850만달러에 매각한 것은 재정난 해소라는 현대상선의 매각사유에도 배치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 회장은 "알짜 사업인 현대자동차 선단마저 매각해 빚을 갚으려는 입장에서 가격이 확정된 것도 아닌 것을 놓고 마냥 기다릴 수는 없지않느냐"며 이같은 주장을 일축했다.
/LA미주본사=황성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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