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내 반노(反盧) 세력이 주축이 된 '대통령 후보 단일화 협의회'(후단협) 회장인 김영배(金令培) 고문은 6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와 회동한 후 "김 총재와 공동 신당 창당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김 고문은 이날 오후 서서울 CC에서 김 총재와 김학원(金學元) 총무, 민주당 김원길(金元吉) 후단협 부회장 등과 골프 모임을 가진 뒤 이같이 밝히고 "구체적인 얘기는 앞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자민련 김 총재는 "조만간 새로운 일이 있을 것"이라고 공동 신당 창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총무는 "우리는 주로 얘기를 들었고 구체적 합의는 없었지만 내일부터 얘기가 진행될 것"이라고 김 고문의 발언을 뒷받침했다.
김 고문은 이어 "10일 이전에 민주당 반노파 의원들과 자민련, 이한동(李漢東) 전 국무총리가 함께 참여하는 '신당창당주비위'를 구성하게 될 것"이라며 "정몽준(鄭夢準) 의원도 참여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당적을 보유한 상태에서도 창당주비위 참여가 가능하므로 탈당 시기는 언제든 상관없다"며 "창당 목표 시점인 11월10일 이전에만 탈당하면 된다"고 밝혀 단계적 탈당을 시사했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이동국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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