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해외건설 미수금이 6월말 현재 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5년 이상 악성 미수금이 71.8%로 회수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4일 건설교통부가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김홍일(민주당)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6월말 현재 해외건설공사 미수금은 17억4,200만달러로 파악됐다. 국가별로는 이라크가 10억1,100만달러로 가장 많고 리비아 3억2,900만달러, 사우디아라비아 9,800만달러, 말레이시아 8,900만달러, 태국 7,400만달러 등이다. 미수기간별로 보면 5년 이상이 12억5,100만달러(한화 1조5,000억원)에 달하고 1년 이상 5년 미만 4억4,200만달러, 1년 미만 4,900만달러다.김의원은 "건교부는 해외공사 미수금 회수대책으로 고위급 건설외교와 재외공관을 통한 교섭 등을 내세우고 있지만 국내 건설업체의 귀책사유로 인한 미수금도 상당액에 달해 외교적으로만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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