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타치(日立)제작소와 미쓰비시(三菱)전기는 시스템LSI(대규모집적회로·비메모리분야)와 플래시 메모리, S램 등 양사 반도체 사업의 대부분을 통합키로 합의했다고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르네서스 테크놀로지'로 명명된 통합회사는 내년 4월 설립될 예정이며 히타치가 55%, 미쓰비시가 45%를 출자한다.
통합회사의 내년 매출액은 9,000억엔에 달할 전망이어서 반도체 메이커로는 도시바(東芝)를 제치고 미국 인텔사에 이어 세계 2위 업체로 부상하게 된다.
미쓰비시는 이와 별도로 범용 D램 사업을 히타치와 NEC가 50%씩 출자해 설립한 D램 전문메이커 엘피다 메모리에 양도키로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히타치와 미쓰비시는 올해 3월 시스템LSI사업만을 통합하는 방향으로 협상을 시작했으나 "시스템LSI사업의 시장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다른 반도체 사업과의 연계를 무시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포괄적 통합을 추진해 왔다.
이번 합의로 히타치는 반도체 사업을 대부분 새 회사로 넘기게 됐으며 미쓰비시도 범용 D램사업 철수를 비롯, 반도체 사업의 약 80%를 떼어내게 됐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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