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멜버른과 캐나다의 뱅쿠버가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꼽혔다.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경제전문 조사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전세계 130개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거주지에서 얼마나 곤경을 겪고 있는지 조사한 결과 멜버른과 뱅쿠버가 가장 사는 데 어려움이 없는 도시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호주의 퍼스, 애들레이드, 브리즈번, 시드니 등과 캐나다의 토론토, 몬트리올 등이 10위 안에 들어 호주와 캐나다의 도시들이 살기 좋은 곳으로 조사됐다.
EIU는 건강과 안전(폭력 범죄와 테러의 위협), 문화와 환경(기후와 부패), 기반시설(교통과 교육) 등 3개 범주, 12개 요인으로 나누어 곤경을 겪고있는 정도에 따라 1에서 100까지의 점수를 줬다. 따라서 점수가 낮을수록 살기 좋은 도시이며 멜버른과 뱅쿠버는 둘 다 곤경 점수 1점을 받았다.
유럽 도시들 중 빈, 제네바, 취리히는 모두 3점으로 살기 좋은 도시 공동 4위를 차지한 반면, 아시아에서는 일본의 도쿄(東京)와 오사카(大阪)가 가장 좋은 순위였으나 7점으로 공동 21위에 그쳤다. 아프리카와 중동의 도시들은 순위가 다소 낮아 두바이는 27점으로 68위, 아부다비는 29점으로 71위였다.
미국에서 최고 순위의 도시는 호놀룰루로 21위였으며 워싱턴은 테러에 대한 위협의 증가로 19점을 받아 57위를 기록, 조사 대상에 포함된 미국 도시 중 가장 순위가 낮았다.
지역별로는 북미와 유럽이 각각 11점과 17점을 받아 살기 좋은 곳으로 조사됐고 호주와 아시아가 34점, 라틴 아메리카가 35점, 아프리카와 중동지역이 45점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가장 살기 나쁜 도시로는 80점을 얻은 파푸아뉴기니 수도 포트 모르즈비가 꼽혔다. 포트 모르즈비는 안전에 문제가 있고 부패가 만연해 있으며 높은 습도 때문에 날씨가 1년 내내 불쾌감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영윤기자 daln6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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