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은 4일 엄낙용 전 산업은행 총재의 '청와대 대출지시' 발언과 관련, "엄 전 총재가 취임 인사차 왔었지만 그런 얘기를 했을 리 없다"고 밝혔다.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다만 후임자인 엄 전 총재에게서 '김충식사장이 대출금을 못갚겠다고 한다'는 말을 듣고 전임자로서 함께 걱정하고 위로해주니까 그런 인상을 받았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이 대출을 지시했다는 엄 전 총재의 주장에 대해 "만약 그런 얘기를 했더라도 나와 한 실장 밖에 모르는 일일텐데 엄 전 총재가 어떻게 알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위원장은 또 "엄 전 총재는 지난번 오규원 이사의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가, 오늘은 정철조 부총재의 얘기를 들었다고 하는 등 의문이 있다"며 "김 사장이 '대북사업은 민간차원에서 하는게 아닌 만큼 경협자금에서 지원해 달라'고 한 얘기를 오해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북지원설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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