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소중함을 깨달아야 합니다"국내 최초로 자살예방센터 개설을 서두르고 있는 '생명의 전화' 하상훈(河相薰·43) 부회장은 삶의 소중한 가치를 공감하는 사회 분위기 조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하 부회장은 "삶에 대한 분노와 고민, 가정불화 등의 이유로 우리나라에서 5분만에 1명, 하루에 300여명이 자살을 기도하고 있다"면서 "이 가운데 10%는 실제로 목숨을 끊는다"고 말했다.
그가 센터 개설을 추진하게 된 것은 하루에도 수십명씩 생명의 전화를 통해 삶을 포기하겠다고 호소하지만 제지하거나 구할 수 없는 안타까움 때문이다. "생명의 전화가 112나 119 등과 핫라인만 개설돼 있다면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구할 수 있다"는 그는 "실제로 전화 상담자 가운데 1%이상이 일을 저지르고 만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외국의 경우 생명의 전화와 같은 상담전화와 경찰서 소방서 등이 연계돼 있어 위기의 사람을 신속히 구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 부회장은 "인터넷에 자살사이트가 개설되는 등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자 한순간 호들갑을 떨다가 최근에는 다시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면서 "자살이 개인보다 가족과 사회의 문제로 확대된 만큼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송두영기자 d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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