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예술의 미래형을 탐색하는 한일 젊은 예술가들의 축제 '넥스트웨이브 페스티벌 2002'가 4일 국립극장 별오름극장에서 개막한다. 27일까지 벌어지는 이 행사는 고정관념을 깨는 실험과 전위의 마당이다.올해의 주제는 몸과 미디어. 새로운 신체적 표현과 미디어 테크놀로지의 무대화에 초점을 맞춘 작업으로 사흘 간의 개막공연에 이어 5편의 공식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개막공연은 현대무용가 마코토 마쓰시마, 한국 인디밴드 '3호선 버터플라이', 비디오아티스트 유비호가 함께 만드는 멀티미디어 즉흥공연(4일), 한일 현대무용의 솔로 & 듀엣 앙상블(5일), 한국 현대마임의 대부 유진규를 위한 마임 헌정무대(6일)로 꾸며진다.
공식 프로그램의 일본 작품은 아구아 갈라의 장르파괴형 'Ultimate Museum'(18∼20일)과 살 바닐라의 미디어 퍼포먼스 'Inter/action'(22∼24일)이다. 특히 아구아 갈라의 작품은 광기와 도발적 에너지로 유명한 이 단체가 9월 29일 도쿄에서 초연한 신작으로, 신체 표현의 한계에 도전하는 듯한 강렬하고 뒤틀린 몸짓으로 현대사회의 폭력성을 고발하는 작품이다.
한국 참가작은 극단 풍경의 연극 '하녀들'(8∼10일), 사다리움직임연구소의 마임 '두 문 사이'(13∼16일), 댄스컴퍼니 조박의 현대무용 '꼬리를 문 물고기'(26, 27일)이다. 모든 공연은 오후 7시 30분 시작한다. (02)325―8150
/오미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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