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가 2일 청주―천안―대전으로 충청권을 가로지르는 이틀간의 대전·충남 방문에 들어갔다. 23일까지 계속되는 지방선대위 발족식 참석 계획에 따른 것이지만 최근 이상 징후가 엿보이는 충청권 민심 잡기를 겨냥한 행보이다.이 후보는 선영이 있는 충남 예산을 자주 찾는 등 충청권에 많은 공을 들였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도가 정몽준(鄭夢準) 의원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후보가 12차례나 열리는 지방선대위 발족식의 첫머리를 대전·충남으로 잡고, 일정을 1박 2일로 늘려, 바닥 훑기 식 행사에 주안점을 둔 것도 이런 위기감의 결과인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2일 충북 청주 오송 국제바이오엑스포장을 찾아 관람객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기념촬영을 했다. 이어 천안 당 연수원에서 열린 지구당위원장·단체장 부인 연수대회에 들른 후 곧바로 대전으로 이동, 호프집에서 20∼30대 손님들과 맥주잔을 기울였다.
/안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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