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토익시험을 봤다. 그런데 듣기평가를 시작할 무렵부터 이웃 학교 운동장에서 주민 운동회가 시작됐다. 안내 방송에는 "각 감독관은 듣기 평가 중 어떠한 소음도 내지 마십시오"라고 했지만, 정작 시험에 방해되는 것은 바깥에서 들려오는 소음이었다. 운동장 스피커를 통해 들려오는 체조 구령, 음악, 함성 때문에 듣기 평가를 제대로 치를 수 없었다. 감독관은 기껏해야 복도의 창문을 닫는 게 전부였고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시험 시간 내내 밖에서 들려오는 시끄러운 소리 때문에 시험에 집중하기가 매우 어려웠다.듣기평가는 중요한 단어를 놓쳐버리면 정답을 고를 수가 없다. 많은 수험자들이 고사장을 나오면서 이에 대해 불만이 많았다. 수험자들은 3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돈을 내고 시험을 치른다. 국제교류진흥회는 수험자들이 최적의 조건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이영훈·서울 광진구 구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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