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우리나라에 야생 표범이 살고 있다는 사실이 공식적으로 확인됐다. 강원도 일대의 산간에서 발자국 등 흔적들이 발견되면서 40년 동안이나 존재를 드러내지 않던 표범이 생존해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아프리카에서 아시아에 이르는 광활한 지역의 숲에서 살고 있는 표범은 대형 고양이과 동물 가운데 가장 민첩하며 용맹스러우면서도 조심성이 많은 동물이다.
그러나 사람에게 해롭다는 인식과 황색바탕에 매화무늬가 박힌 아름다운 모피 때문에 남획이 벌어져 멸종위기에 처하게 됐다. 우리나라 표범이 속하는 아무르표범은 가장 많이 생존해 있다는 러시아에도 40마리 이하의 개체만이 살고 있을 정도로 지구상에서 가장 희귀한 고양이과 동물이 됐다.
지난달 초 방문했던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국립공원에서 표범을 보고 경탄했었는데, 우리나라 야생 표범은 언제쯤 그 당당한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까?
/마용운 환경운동연합 야생동식물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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