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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8개월연속 "팔자"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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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8개월연속 "팔자" 행진

입력
2002.10.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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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가들이 국내 증시에서 올 2월부터 지난달까지 8개월 연속 순매도 행진을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거래소시장에서 올들어 2월부터 지난달까지 연속 '팔자'행진을 펼쳐, 연초 이후 9월까지 모두 5조2,864억원어치를 순수하게 팔아치웠다. 때문에 외국인 매매동향이 집계된 1992년 이후 처음으로 외국인이 연간기준으로 매도우위를 기록할 것이라는 우려감도 커지고 있다.

외국인은 올들어 월간기준으로 1월 한 달만 1,280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2∼9월까지는 순매도를 기록, 2월부터 8개월동안에는 무려 5조4,144억원어치 매도우위를 보였다.

월별로 순매도 규모가 가장 컸던 달은 4월로 1조3,673억원이었고, 3월 1조1,830억원, 8월 1조1,194억원, 5월 8,192억원 순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은 1∼8월까지는 누적적으로 매수우위를 기록했지만 지난달 올들어 두 번째로 많은 1,091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9월까지 총 19억원 매도우위로 돌아섰다.

거래소 관계자는 "외국인 순매도는 미국시장의 하락기간과 비슷하게 진행됐다"며 "4분기 시장전망도 좋지 않은 만큼 외국인의 본격적인 매수세 기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들어 외국인들의 매도가 홈쇼핑주 등 내수·소비관련주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대해 전문가들이 우려하고 있다. SK증권 조대현 연구원은 "미국 국내의 소비관련 지표 악화와 국내 내수 소비 둔화 우려감 등으로 인해 외국인들이 최근 소비주를 팔고 있는 것으로 예측된다"며 "그동안 수출주에 비해 선전했던 소비관련주들의 주가도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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