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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鄭 "대선 준결승"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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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鄭 "대선 준결승" 스타트

입력
2002.10.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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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정국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신당을 추진하는 정몽준(鄭夢準) 의원 사이에 벌어질 '대선 준결승전'이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이미 '결승전'에 진출해 있는 상황에서 두 사람 중 누가 이 후보와 맞설 주자로 부상하느냐가 10월 중에 결판날 것이기 때문이다.

1992년 및 97년 대선과 마찬가지로 이번 대선도 2강1중의 대결구도로 압축될 가능성이 높다. 1987년 대선 때 김대중(金大中) 김영삼(金泳三) 후보는 각각 호남과 부산·경남 등 별도의 지역을 주된 기반으로 갖고 있어서 표의 단일화가 불가능했다. 하지만 노 후보와 정 의원 등은 별도의 지역기반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형식적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막판에 표 쏠림 현상을 통해 사실상 단일화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노 후보와 정 의원 간의 준결승전최종 승부는 10월 말까지는 가야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지지율에서 정 의원이 10% 포인트 가량 노 후보를 앞서고 있어 유리한 형국이다. 하지만 원내세력 측면에선 노 후보가 압도적인 우위에 있어서 두 사람의 준결승전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

민주당 중도파와 반노(反盧)파 의원들이 당에 남아 노 후보 편을 들 것인지, 아니면 정 의원이 추진하는 신당에 참여할 것인지가 결정적 변수가 될 것 같다. 노 후보와 정 의원측이 30일 각각 선대위 출정식과 신당추진위 개소식을 갖고 대선 승리를 다짐한 것은 준결승전의 막이 올랐음을 뜻한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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