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터넷 포털업체의 허술한 보안시스템 때문에 국내 서버를 경유한 외국인의 '아동 포르노' 개설이 급증, 우리나라가 아동 포르노 사이트의 세계적 온상이라는 오명을 얻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윤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월 이후 불과 4개월 동안 인터넷 음란사이트의 국제적 감시기구인 유럽인터넷협회(INHOPE·inhope.org)로부터 '한국의 인터넷 사이트가 아동 포르노를 제공하고 있다'며 폐쇄 요청을 받은 경우가 48건, 102개 사이트에 달했다. 이문혁 기획조사실장은 "폐쇄 요청을 받은 100여 사이트 중 20여개는 아직도 활동 중"이라고 말했다.외국 아동 포르노 제공업체가 한국을 노리는 이유는 '아동 포르노'에 대한 경각심이 외국에 비해 적은데다가 국내 인터넷 포털업체의 보안시스템이 허술하기 때문. 윤리위 관계자는 "외국 음란물 제공업체가 인터넷 포털업체를 통해 고등학교 사이트를 해킹, '아동 포르노' 서비스를 제공하다가 적발됐다"고 말했다.
/조철환기자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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