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 10개중 9개는 주가가 1주당 순자산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1주당 순자산이란 대차대조표상의 자기자본총계를 총 발행주식수로 나눈 수치로 기업이 청산할 때 1주당 돌아갈 재산가치를 의미한다. 주가가 1주당 순자산보다 낮다는 것은 기업의 자산가치로 볼 때 그만큼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뜻.3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중 관리종목, 우선주, 자본전액 잠식기업, 금융업종 등을 제외한 422개사를 대상으로 9월 27일 주가와 주당순자산(올 반기보고서 기준)을 비교한 결과, 주가가 주당순자산에 못 미치는 업체가 86.26%(364개사)에 달했다. 주가가 주당순자산을 웃도는 업체는 13.74%인 58개사에 불과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는 지난해 9월 27일 기준 주가가 주당순자산에 못 미치는 기업 비중인 90.76%보다는 낮아진 수치"라며 "하지만 지난해의 경우 9·11테러 직후 주가가 급락했던 상황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국내 기업 주가가 여전히 주당순자산가치를 반영하지 못하는 기업이 대부분이라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녹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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