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가격 상승과 특별소비세 환원에 따른 자동차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물가가 오름세를 이어갔다.30일 재정경제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는 전달보다 0.6%, 작년 같은 달에 비해 3.1% 올랐다. 소비자물가는 올들어 안정세를 보였으나 8월에 전월대비 0.7% 오른 데 이어 9월에도 오름세가 계속됐다.
재경부는 태풍피해와 추석 성수기가 겹쳤던 2000년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3%에 달했던 데 비해 금년 9월은 상대적으로 안정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1∼9월 누적 물가상승률도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6% 상승해 연평균 3% 내외인 올해 물가관리 목표 달성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9월중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이 전달보다 3.6% 상승, 상승률 기여도 0.43%포인트를 차지하며 물가상승을 주도했다. 또 특소세 환원 등에 따라 자동차가격이 3.9% 오른 탓에 공업제품이 0.4% 상승했다. 집세는 전세가 0.4%, 월세가 0.2% 오르면서 전체적으로 0.4% 상승했고, 공공요금과 개인서비스요금은 각각 0.1% 올랐다. 윤대희(尹大熙) 재경부 국민생활국장은 "특별한 요인이 없는 한 10∼12월중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0.2∼0.3%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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