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를 통해 주식시장의 애환을 들려주던 프리랜서 원로방송인 어호선(64·사진)씨가 8년 2개월여만에 증권가를 떠나 은퇴한다.1994년부터 KBS 제1라디오에서 증권방송을 진행해 온 원로 아나운서 어씨가 30일부로 시황방송을 마감하고 방송현장을 떠나는 것. 어씨는 94년 KBS에서 퇴임한 뒤 프리랜서로 전업, 오전 11시, 낮 12시30분, 오후 6시30분 등 하루 세차례씩 진행되는 증권 시황방송을 통해 우리 증시의 산과 골을 함께 넘으며 희로애락을 같이 했다.
어씨는 "생방송에 묶여 자유롭지 못했던 생활을 접는다는 생각에 홀가분하기도 하지만 정들었던 주식시장, 청취자와 멀어진다는 걸 생각하면 섭섭함도 크다"고 감회를 토로했다. 은퇴 후 우선은 취미 활동을 하며 여가를 즐길 생각이라는 어씨는 "최근 해외악재로 증시가 지지부진 해 투자자들의 마음고생이 심할 것"이라며 "하지만 길게 보고 경기와 주가의 싸이클에 맞춰 중·장기적으로 대처해 나가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호섭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