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의 남자프로골프 대륙 대항전인 라이더컵대회 이틀째 미국이 첫날 부진을 딛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미국은 29일 새벽 영국 서튼콜드필드 더벨프리골프장에서 포볼(베터샷)과 포섬(교대샷) 방식의 매치플레이로 열린 이틀째 경기에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부활에 힘입어 4.5점을 획득, 3.5에 그친 유럽을 1점 차로 앞섰다.전날 1점 차로 뒤졌던 미국은 이로써 합계 8점을 기록하며 유럽과 동점을 기록, 마지막날 1대 1 매치플레이 12경기에서 승부가 갈리게 됐다. 특히 첫날 승리 없이 2패만 당했던 우즈가 데이비스 러브 3세와 짝을 이뤄 포섬과 포볼을 모두 이겨 미국에게 큰 힘이 됐다. 포섬 첫 경기에서 필 미켈슨과 데이비드 톰스의 승리로 기분 좋게 출발한 미국은 다음 두 경기를 내리 잃고 위기를 맞았으나 우즈-러브 3세 조가 대런 클라크(영국)-토마스 비외른(덴마크) 조에 3홀 남기고 4홀 차로 압승, 1점 차로 따라붙었다.
포볼 첫 경기에서도 미국은 마크 캘커베키아와 데이비드 듀발이 1홀 차 승리를 거두고 동점을 만들었으나 미켈슨과 톰스가 콜린 몽고메리(영국)-파드레이그 해링턴(아일랜드) 조에 패해 다시 1점 차로 뒤처졌다.
양팀의 에이스 우즈와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의 맞대결. 전날 두 선수의 라이더컵 사상 첫 대결은 가르시아의 승리로 돌아갔으나 이번에는 러브 3세와 짝이 된 우즈가 리 웨스트우드와 조를 이룬 가르시아와 마지막까지 피말리는 접전을 펼친 끝에 설욕했다.
양팀은 17번홀까지 균형을 이뤘으나 마지막 18번홀에서 우즈와 러브 3세가 모두 파세이브에 성공, 나란히 보기에 그친 가르시아와 웨스트우드를 따돌렸다.
우즈와 러브3세의 선전으로 동점을 만든 미국은 마지막 경기에서 스콧호크와 짐 퓨릭이 클라크-폴 맥긴리 조와 혈투를 벌인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0.5점씩 나눠 가졌다.
/정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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