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잇따른 실적 악화 경고와 이에 따른 우려감이 증폭되면서 주말 미국증시가 폭락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다우존스지수는 전날보다 3.70%(295.67포인트) 급락한 7,701.45를 기록했고, 나스닥지수 또한 1.84%(22.53포인트) 떨어진 1,199.08로 장을 마감, 1,200선이 무너졌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도 3.23%(27.59포인트) 밀린 827.36을 나타냈다.이에 따라 3대 지수는 주간 단위로 모두 떨어져 5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한 주간 3.6% 떨어졌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1%, 1.8%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9월들어서만 10% 가까이 급락했다.
이틀간의 상승분을 반납하고 급락한 것은 블루칩들의 잇단 실적 경고 때문이었다. 다우지수 편입 종목인 필립모리스가 전일 장 마감 후 올해 순익 증가율이 당초 9∼11%가 아닌 3∼5%에 그칠 것이라고 밝히면서 11.4%나 떨어졌다. 제너럴일렉트릭(GE)도 증권사들의 투자등급 하향조정이 잇따르면서 6.9% 급락, 다우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기대치를 웃도는 수준이었지만 주가 급락세를 진정시키지는 못했다. 상무부가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잠정치인 1.1% 보다 높은 1.3%로 확정됐다고 발표하고 미시간대 9월 소비자신뢰지수 또한 86.1을 기록, 예상치(86.0)를 웃돌았지만 투자심리를 회복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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