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엿한 군인이 돼 다시 뵙습니다."86 서울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태권도 시범을 보였던 어린이가 특전사 부대원으로 성장, 29일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다시 태권도 시범을 보였다.
특전사 비호부대 중대장으로 근무중인 오윤석(吳允碩·28) 대위는 86년 서울 미동초등학교 6학년 시절 잠실 메인스타디움에서 특전사 장병 800명, 초등학생 200명과 함께 녹색 그라운드에서 태권도 시범을 보였다. 당시 특전사 장병들과 태권도 시범 호흡을 맞췄던 오 대위는 "그 때 장병들의 늠름한 모습을 보고 특전사 대원이 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한국체육대학 사회체육과에 다니는 동안 암벽등반, 수상스키, 페러글라이딩 등 다양한 레포츠를 익혔던 오 대위는 대학졸업 후 특전사를 지원, 97년 소위로 임관하면서 어릴 때의 꿈을 실현했다.
특전사 장병 800명과 함께 아시안게임 개막식에 선 그는 "북한이 참가하는 뜻 깊은 대회에 16년만에 다시 인연을 맺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부산=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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