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鄭夢準) 의원이 주도하는 신당 준비모임은 30일 '국민통합을 위한 신당 창당추진위' 를 출범시켜 본격적으로 창당 작업에 돌입한다. 정 의원측은 내달 말 중앙당 창당대회를 갖기로 하고 첫 기구의 명칭으로 '창당주비위' 대신에 '창당추진위'를 쓰기로 했다.이날 오전 여의도 국민일보사 빌딩에서 열리는 추진위 발족식엔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 행사에는 정 의원 후원회장인 이홍구(李洪九) 전 총리, 재미 언론인 피터 현씨, 가수 김상희씨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 의원 관계자는 "추진위 발족식 때 현역 의원들의 참여는 거의 없을 것"이라며 "내달 5일 국정감사가 끝난 뒤에야 의원들의 합류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민주당 중도파 의원 일부가 국감 직후에 탈당을 결행한다면 민주당 중도파와 반노(反盧)파가 그룹 단위로 신당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며 "그룹 단위 참여가 늦어질 것에 대비해 민주당 의원들의 개별 영입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측은 이에 앞서 29일 서울 서소문 명지빌딩 사무실에서 전략회의를 갖고 신당의 창당 일정과 정치 노선 등을 논의했다. 정 의원은 인터넷 등을 통해 발기인을 공개 모집해 내달 10일께 발기인대회를 가진 뒤 법적으로 정당 성격을 갖는 창당준비위를 구성할 예정이다.
정 의원측은 "신청자 가운데 일정 기준의 검증을 거쳐 1,000여명의 발기인을 확정해 선관위에 신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창당추진위원장은 창당기획단장을 맡아온 강신옥(姜信玉) 전 의원이 맡기로 했으며 창당준비위원장으로 명망 있는 학계·언론계 인사를 영입하기로 했다. 정 의원측은 "국민통합과 정치개혁 주장만으로는 정체성 확보가 충분치 않다"며 "이념적으로 실용적인 중도개혁을 지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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