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대표팀이 부산아시안게임 종합2위를 목표로 하는 한국선수단에 기분좋은 첫 승을 선사했다.한국은 27일 부산구덕주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A조 예선 첫 경기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2위의 몰디브를 4―0으로 제압, 8강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그러나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이후 16년만에 정상을 노리는 대표팀은 약체 몰디브를 상대로 매끄럽지 못한 경기 운영과 골 결정력 부족의 문제점을 드러냈다.
"베스트멤버를 총출동시켜 화끈한 공격축구를 구사하겠다"는 박항서 감독의 말처럼 한국은 이동국 이천수 최태욱을 앞세워 전·후반 90분 내내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었다. 한국은 최태욱이 전반5분만에 최성국의 센터링을 헤딩골로 연결, 낙승을 예고했다.
그러나 소나기골을 노리던 한국은 이후 몰디브의 밀집수비를 뚫기 위한 공격루트를 찾지 못하고 지루한 공격만을 되풀이, 상대골문을 좀처럼 열지 못했다.
전반 종료직전 박동혁의 센터링이 몰디브 수비수 아사드의 자책골로 연결돼 2―0으로 앞서나간 한국은 후반 김은중과 박규선을 투입, 새로운 공격활로를 모색했다.
대표팀 재발탁 뒤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던 이동국은 후반 14분 박규선이 왼쪽서 센터링을 올리자 달려들며 오른발 슛, 추가골을 뽑아냈다.
이후 파상공세에도 불구하고 최성국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오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던 한국대표팀은 경기 종료직전 이동국이 또 한차례 골문을 갈라 완승했다.
한편 앞서 열린 C조 예선서는 중국이 투르크메니스탄을 4―0으로 완파하고 첫 승을 올렸다.
/부산=아시안게임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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