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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방북대표단 5인방 누구/비둘기·매파 망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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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방북대표단 5인방 누구/비둘기·매파 망라

입력
2002.09.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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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구성되는 미 방북 대표단에는 백악관, 국무부, 국방부의 한반도 전문가들이 망라돼 있다. 미국측은 수석 대표인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외에 대표단의 면면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잭 프리처드 국무부 대북교섭담당 대사, 데이비드 스트로브 국무부 한국과장, 마이클 그린 국가안보회의(NSC) 한국·일본 담당 보좌관, 메리 타이그 국방부 아·태담당 수석과장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지원 인력까지 합하면 대략 20명 정도가 방북할 것으로 보인다.워싱턴의 외교소식통들은 대표단 5인방에 대해 강온파의 절묘한 배합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오랫동안 한반도 문제와 동아시아 문제를 다뤄온 실무형 전문가들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지만 대북정책의 입안과 집행 과정에서는 다소의 온도차를 보여왔다.

북미 대화의 선봉장 격인 켈리(66) 차관보는 부시 정부 들어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과 함께 대북 정책을 총괄해 온 인물. 부시 정부가 최근 대북 특사의 격을 프리처드 대사에서 켈리 차관보로 한단계 높인 데는 합리적인 성품에 조정력을 갖춘 그의 능력을 높이 샀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처드(52) 대사는 빌 클린턴 전 정부와 부시 현 정부에 걸친 한반도 문제 전문가. 2000년 10월 매들린 올브라이트 당시 국무장관을 수행해 평양을 방문, 대표단 중 유일하게 두번째로 북한을 찾는다.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스트로브 과장은 주한 미대사관 정무 참사관을 지내다 지난달 한반도 문제의 실무를 총괄하는 '코리아 데스크'로 자리를 옮겼다.

그린 보좌관은 미 외교협의회(CFR) 출신의 일본통이며, 타이그 수석과장은 그린의 자리에 있다가 국방부로 옮긴 아시아 안보문제 전문가이다. 관측통들은 대표단에 국방부의 타이그 과장이 포함된 것은 북한 대량살상무기 문제 해결에 대한 미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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