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에서 금연 성공의 대가로 150만∼300만원의 포상금을 챙긴 직원이 속출하고 있다.KT는 27일 올해 초 시작한 '전사원 금연운동'에 참가, 6개월 동안 담배를 피우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직원들에게 최근 각 부서 금연 성공률에 따른 '포상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KT는 당시 직원 1인당 출연금 10만원과 회사 지원금 20만원씩을 '금연펀드'로 구성, 금연에 성공하면 30만원을 지급키로 했었다.
당초 30만원으로 정해졌던 포상금 규모가 급증한 이유는 중도 탈락자가 속출했기 때문. 초기 1∼2개월은 성공률이 70∼80%에 달했으나 전국적 금연열풍이 시들해진 5개월째부터는 일부 부서의 경우 성공률이 30% 이하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KT는 금연 성공자에게 '금연 실패자' 몫의 적립금까지 각 부서의 성공률에 따라 몰아주기로 했다.
KT 관계자는 "5명이 참가한 홍보팀의 경우 단 한명만 금연에 성공, 실패자 4명의 몫을 합친 150만원을 지급받았으며, 일부 부서에서는 금연 포상금이 300만원에 달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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