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불을 밝힐 주인공은 누가 될까.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 개회식의 하이라이트는 최종 성화주자와 점화 방식이다. 당연히 개최국은 개막직전에야 본인에게 통보하는 등 극도의 보안 속에 깜짝쇼를 펼친다. 이번 대회의 경우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첫 손에 꼽힌다. 더욱이 이번에는 북한의 참가와 동시입장으로 남북화합의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남북이 공동 점화한다. 따라서 남북의 메달리스트를 선정, 남남북녀(南男北女)에 의한 점화 가능성이 높다.최종성화주자 후보로는 1976년 몬트리올에서 한국올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했던 레슬링의 양정모(74, 78년 아시안게임 금메달획득), 84 LA올림픽과 86서울아시안게임 유도 금메달리스트 하형주 동아대교수, 서울올림픽 탁구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 유남규(서울아시안게임 금메달획득)가 거론되고 있다. 이와 함께 92 바로셀로나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황영조와 보스턴마라톤 우승자 이봉주도 물망에 올라 있다. 북측의 여자주자 후보로는 계순희(애틀랜타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가 유력하다. 또 남북화해를 상징하기 위해 마라톤 동반우승을 노리는 이봉주와 함봉실, 91년 지바세계탁구선수권 단일팀의 주역 김성희(북·남자)와 현정화(여)의 깜짝쇼가 펼쳐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부산=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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