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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리아 마당/남북 '구슬땀' 후엔 '웃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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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리아 마당/남북 '구슬땀' 후엔 '웃음꽃'

입력
2002.09.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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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최고 명사수들이 동시에 총을 겨눴다. 하지만 긴장할 필요는 없다. 총구가 한 방향을 겨누고 있기 때문. 남북한 선수들이 함께 막바지 훈련을 실시한 26일 창원종합사격장에는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사로에 나란히 서서 금빛 표적을 조준하며 구슬땀을 흘린 선수들은 휴식 시간 동안 대기구역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이야기 꽃을 피웠다. 한국팀 더블트랩 이상희(김포시청) 등 일부 선수들은 아예 북한 팀 대기석으로 옮겨 앉아 북한 선수들이 챙겨온 간식과 음료수를 나눠 먹으며 한동안 담소를 나눴다.24일부터 부산 사직체조체육관서 함께 훈련을 해온 체조 선수들은 '설탕물 우정'으로 화제를 모았다. 평행봉 선수들은 손이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설탕물을 바르는 것이 관례. 하지만 북한 선수들은 형편상 소금물을 사용해왔다.북한 팀의 이런 사정을 전해들은 남한 체조팀의 김동화(울산중구청)가 직접 설탕물을 만들어서 갖다 줬고 이를 사용해본 북한 선수들은 "봉에 착착 감기는 것이 좋다"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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