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부산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동시입장하는 남북한선수단을 이끌 공동기수로 선정된 핸드볼 대표 황보 성일(27·사진)은 성균관대 3학년 때부터 국가대표로 발탁돼 9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고 올 6월에는 스위스 바젤로 이적, 유럽 무대에서 활약중이다. 25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기 위해 입국한 황보성일은 183㎝ 72㎏의 훤칠한 용모덕분에 공동기수로 뽑혔다는 후문. 귀국하자마자 선수단 관계자로부터 공동기수로 내정됐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는 황보성일은 "얼떨떨한 기분이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큰 영광을 얻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북한을 대표하는 기수로 뽑힌 리정희(27)는 아시아최강 북한여자축구의 베테랑 골키퍼. 1999년 미국월드컵에 참가했고 지난해 열린 제13회 대만 아시아여자축구선수권서 중국 일본을 꺾고 우승할 때 주전 GK로 활약했다. 리정희는 당시 철벽방어로 북한이 일본을 2―0으로 물리치는데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는 북한의 유도코치 박정철과 한국여자농구의 정은순이 공동기수로 나선바 있다.
/부산=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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