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은 올들어 달러화에 대한 엔화의 가치가 1% 오를 때 원화 가치도 0.94% 오르는 등 원화와 엔화 환율의 동조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연구원에 따르면 원·엔화 동조화 정도를 나타내는 원·엔 환율 상관계수가 93년까지 마이너스를 나타내다 94년부터 증가하기 시작, 2000년 0.72, 2001년 0.62에 이어 올해는 0.97로 매우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엔화 환율이 1% 변할 때 원화가 평균적으로 변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원·엔 반영도를 보면 엔화가 1% 상승(하락)할 때 원화는 2000년 0.98%, 2001년 0.37%, 올해 0.94% 상승(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환위기 이후인 1999년 이후 올해까지 엔화 절하기의 상관계수는 월평균 0.23, 엔화 절상기의 상관계수는 0.38로 나타나 엔화 절하기보다 엔화 절상기에 동조화 정도가 뚜렷했다.
신민영 연구원은 "한일 양국간 해외시장에서의 경합도 증가, 외환·자본 거래의 자유화 등으로 동조화 현상이 심해졌다"며 "문제는 실물경제 여건과 상관없이 환율이 결정될 수도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황상진기자 apri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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