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치사의 산증인으로 99세의 최장수·최고령 의원인 스트롬 서먼드 상원의원이 24일 은퇴 의사를 밝혔다.사우스캐롤라이나주 에지필드 출신인 서먼드 의원은 공수부대원으로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참가했다. 그는 교사, 시 교육감, 지방검사, 순회판사,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를 지내고 1954년 상원의원(민주당)에 처음 당선됐다. 50년대에는 흑인 인권운동에 반대하는 백인우월주의의 상징적 인물이었으나 70년대에는 인종차별주의 노선을 버리고 남부 출신 상원의원으로는 처음으로 흑인 보좌관을 채용하기도 했다.
첫 부인과 사별한 지 8년 만인 66세 때 당시 22세인 미스 사우스캐롤라이나 출신과 재혼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늦둥이 장남 서먼드 2세(29)를 자신의 지역구인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연방검사로 추천하며 아들의 정치입문을 도왔다.
/황재락기자 find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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