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동시입장을 이끌게 돼 영광이지만 막중한 책임감도 느낍니다." 부산아시안게임 개폐회식 때 남북한 동시입장의 피켓을 들게 된 선혜련(宣慧蓮·23·사진)양. 선두에서 '코리아/KOREA' 피켓을 들고 선수단을 선도할 선양은 "남북한을 잇는 작은 밑거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부산외대 중앙아시아어과 4학년에 재학중인 선양은 2000년 미스코리아 부산 선에 입상한 재원. 학교 추천으로 부산아시안게임 피켓걸로 선정됐다가 최근 남북한 동시 입장의 피켓걸로 결정됐다.
선양은 "다른 나라 피켓걸은 제비뽑기로 결정됐지만 한국 중국 일본 등 몇몇 국가들은 심사위원들이 따로 결정했다"면서 "제 이미지가 남북한 단일팀의 이미지와 맞는다고 여긴 것 같다"고 말했다. 미스코리아 합숙훈련 때 북한의 금강산을 방문했던 일이 잊을 수 없다는 선양은 "처음에 북한사람들이 무섭게 여겨졌지만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는 모습에서 동포라는 사실을 가슴 깊이 느꼈다"고 말했다.
선양은 "부산에서 아시안게임이 열리게 된 것도 기쁜데 북한선수단까지 찾아와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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