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국회 재경위의 수출입은행 감사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남북협력기금을 재원으로 한 금강산 관광 지원 문제를 지난해에 이어 다시 도마에 올렸다.이한구(李漢久) 의원은 "통일부는 2월 금강산사업 대출금의 대출 조건을 바꿔 경제특구·육로관광 개시 전에는 원리금을 상환하지 않고 개시 후 2년까지는 연 1%의 특혜금리를 적용키로 했다"며 "전례가 없는 특혜"라고 비난했다. 김동욱(金東旭) 의원은 "남북협력기금을 관리하는 수출입은행은 사업수익만으로는 대출금 회수가 어렵다고 판단하고도 8월까지 한국관광공사가 신청한 692억원을 대출해 주었다"며 "국민 혈세를 현대아산에 무상 지원하는 이유를 밝히라"고 추궁했다.
한편 안택수(安澤秀) 의원 등은 "올 들어 현대중공업에 대한 대출·보증금이 3조4,950억원으로 전체 여신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은 외부의 주문 때문이냐"고 은근히 정부와 정몽준(鄭夢準) 의원을 함께 겨냥했다.
그러나 이영회(李永檜) 행장은 "수출입은행 대출금은 수출이 늘면 자동으로 늘어난다"며 "최근 현대중공업의 수출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지 아무런 다른 이유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동국기자 eas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