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벌에서 포연 없는 '미니 3국지'를 펼칠 한국과 중국 일본선수단이 26일 일제히 부산에 입성, 아시안게임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44개 전 회원국이 참가하는 부산아시안게임이지만 사실상 한·중·일이 벌이는 3국지가 최고의 관심사다. 38개 종목 419개의 금메달을 놓고 44개국 9,900여명이 자웅을 겨루는데 한국(80여개) 중국(150여개) 일본(70여개)이 차지하는 금메달 비중만도 75%에 달한다. 더욱이 세계수준과 어깨를 나란히 할만한 월드스타들 대부분도 3국 출신이고 선수단 규모도 전체의 3분의 1이다.
3,000여명에 약간 못 미치는 한국과 중국, 일본 3개국 선수단은 26일 기차와 항공편으로 나란히 부산에 입성한다. 종합 2위를 노리는 한국선수단 본진 299명은 해운대 역에 도착, 선수촌에 입촌하는 대로 본격적인 메달레이스 준비에 돌입한다.
한국은 이에 앞서 사격 남자농구 남자축구 등 331명의 선수 및 임원이 입촌해 마무리 훈련을 해왔다. 역대 최대인 1,007명의 한국선수단은 이후에도 종목별 경기일정에 따라 10월10일까지 순차적으로 입촌할 예정이다. 한국은 태권도(12개)를 비롯, 레슬링(6개) 유도 요트(이상 5개) 볼링 사격 펜싱 정구 사이클(이상 4개) 등에서 무더기 금맥을 캔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아시아 최강인 중국은 공수도와 카바디를 제외한 36개 종목에 모두 985명의 선수단을 파견하는데 본진이 이날 오후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이에 앞서 164명의 중국 보도진이 입국, 본격적인 취재에 들어갔다.
94 히로시마대회이후 8년만에 종합 2위 탈환을 노리는 일본은 996명의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 2위 탈환에 대한 의지가 어느 때보다 강하다. 25일 필리핀과 인도네시아가 입촌식을 갖는 등 카자흐스탄 베트남 팔레스타인 선수들이 속속 도착, 25일 현재 38개국 1,893명이 입촌해 있다.
/부산=아시안게임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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